서울 남산골한옥마을 '서울시 무형문화재 장인전' 개최…장인 4명의 작품 만나

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 내 전통공예관이 새단장을 마치고 10월 1일까지 '서울시 무형문화재 장인전'을 선보인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장인전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단청·민화·목가구·창호 4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네 명의 장인(단청장 양용호, 민화장 정귀자, 소목장(가구) 김창식, 소목장(창호) 심용식)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첫 전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1호 단청장 양용호 장인 전시다. 6월 25일까지 개최된다. 양용호 장인은 2003년 9월 28일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돼, 전국을 무대로 1000 여 점의 문화재 단청작업을 해왔다. 단청은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의 다섯가지 색을 기본으로 여러 가지 중간색을 만들어 목조건축의 천정이나 기둥 등에 문양을 그려 넣은 것을 말한다. 양용호 장인은 대표적으로 법주사 대웅보전, 쌍계사 대웅전, 조계사 대웅전·일주문, 광화문 등의 작업에 참여했다.

두 번째 전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8호 민화장 정귀자 장인의 전시다. 6월 27일부터 7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정귀자 장인은 2022년 3월 24일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 40여 년간 민화의 전승과 보급에 힘 써왔다. 민화는 자유로운 기법으로 일반 시민들의 소박한 삶을 담은 그림이다. 짙은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익살스럽고 소박한 형태, 파격적인 구성, 뛰어난 해학미, 아름다운 색채가 돋보인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6호 소목장(가구) 김창식 장인의 전시는 8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김창식 장인은 2001년 10월 23일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됐다. 60여 년간 소목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소목장(小木匠)이란 건물의 문과 창문, 장롱, 궤, 경대 등 목가구를 제작하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목수를 말하며, 그 명칭은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왔다.

김창식 장인은 일본 오사카, 미국 로스엔젤레스, 영국 런던, 러시아 모스크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 세계 각국에 위치한 한국문화원 및 문화 홍보원의 초대전에 참여했다.

9월 5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6호 소목장(창호) 심용식 장인의 전시가 이어진다. 2001년 10월 23일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된 심용식 장인은 궁궐이나 사찰, 전통한옥에 쓰이는 창호를 제작한다. 심용식 장인이 참여한 작업으로는 대표적으로 창덕궁 인정전, 창경궁 경춘전이 있으며 경주 불국사, 순천 송광사, 청도 운문사등 전국의 큰 법당의 창호를 제작했다.

김홍진 문화재관리과장은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공예관에서 연간 다양한 공예전시를 개최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우리 공예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전할 계획"이라며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공예관의 전시가 명맥이 단절되어가는 우리 공예를 다시금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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