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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진선규→고규필, 韓영화 살린 '범죄도시' 배우 발굴도 천만급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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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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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영화 '범죄도시3'(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l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l 제작: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 l 감독: 이상용)가 개봉 5일째인 4일 낮 12시,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편인 '범죄도시2'가 개봉 7일째 400만을 돌파했던 기록보다 2일 빠른 속도. 또한 한국영화가 4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공조 2: 인터내셔날'이 지난해 9월 17일 보인 기록 이래 처음이다.

전 편에 이어 쌍천만이 가시화되고 있는 '범죄도시3'는 한국영화의 침체가 이어졌던 극장가에 혜성처럼 돌파구가 됐다. 모처럼 활기를 얻은 한국영화계에 '범죄도시'의 기여도는 흥행 뿐만이 아니다. 배우들의 발굴과 발견이란 점에서도 유독 그렇다. '배트맨' 시리즈처럼 마동석과 상대하는 메인 빌런을 말할 것도 없고 각각 개성 있게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주연같은 조연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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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선규

진선규는 '범죄도시'가 발굴한 대표 연기자이다. 선역과 악역을 넘나들고 액션, 코믹, 멜로 등 모든 장르에서 매력을 발산하는 진선규는 '범죄도시' 1편에서 그 얼굴과 이름을 대중에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후 그의 경력은 승승장구.

그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여전히 사람들이 기억을 많이 하는 건 '범죄도시'의 위성락 역할이라며 "'범죄도시'에 실제 형사분이 촬영 현장에 잠깐 놀러 오셨다가 '내가 잡았던 애랑 비슷한데'라고 하더라. 형사분도 그렇게 얘기하길래 짜릿했다. 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해를 많이 했다"고 털어놓기도.

진선규는 2017년 '범죄도시'로 제38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폭풍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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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규

이제는 연기 잘하는 잘 생긴 훈남 배우로 각인되지만, 대중에게 김성규의 시작은 '범죄도시' 1편 보스 장첸의 왼팔이었다. 당시 윤계상, 진선규와 함께 제대로 악역을 소화해 낸 그는 이후 영화 '악인전', '한산: 용의 출현'과 '킹덤' 시리즈, 드라마 '어느 날', '돼지의 왕' 등에 출연하며 호평받았다.

‘범죄도시’에서 흑룡파 막내 양태 역을 맡아 눈빛 하나로 분위기를 압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성규는 이후 마동석과 함께한 영화 '악인전'에서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연쇄살인마 K로 분해 소름끼치는 악역을 선보였던 바다.

워낙 장르적 소화력이 넓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연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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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환

'범죄도시'가 낳는 최고의 캐릭터 중 하나는 장이수다. 조선동포 범죄조직 이수파의 두목 장이수는 그저 악랄한 캐릭터가 아니다. 모친 환갑연에서 눈물을 보이고 마석도(마동석) 앞에서는 꼼짝도 못 하는 장이수를 박지환이 찰떡같이 연기하며 인간미와 매력을 불어넣었다.

2편에서 장이수는 가리봉동 생활을 청산하고 새 인생을 살기 시작, 극을 가장 하드캐리한 배우로도 꼽혔다. 박지환은 인터뷰에서 장이수에 대해 "영화 중반부터 나오는데 달리게 하는 힘이 있어야 했다. 범죄가 걸릴 줄 알면서도 또 한번 꿈꾸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상대 배우를 믿고, 우리가 회의한 감독님을 믿고, '범죄도시' 특유의 문화가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신나게 놀았다"라고 캐릭터를 만든 과정을 설명했다.

박지환은 이후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심'스틸러로 제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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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규필

'범죄도시' 3편에도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최고의 신스틸러로 꼽히는 이는 고규필이다.

2016년 드라마 ‘38사기동대’을 함께 찍을 때부터 고규필을 눈 여겨 보던 마동석은 ‘범죄도시3’의 히든카드 초롱이 역을 그에게 맡겼다. 제작자로서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이기에 고규필을 믿은 셈이다.

고규필은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초롱이 역할이 진짜 좋았다. 의상 피팅도 하고 문신도 붙였는데 문신 피팅하는 날 분장사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줬다. 욕심도 많이 내시고 엄청 잘해주셨다. 의상팀도 구찌를 입혀 놓고 너무 잘 어울리니까 욕심을 갖고 과하게 표현해주셨다. 스태프들이 애정으로 너무 잘 만들어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고규필에게 초롱이는 인생 캐릭터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이런 적은 없으니까 인생캐 아닐까 싶다. 관객들의 반응을 매일 찾아 본다. 기사도 너무 좋게 나와서 운 친구들도 있다. 감사하다. 배터리가 금방 닳을 정도로 메시지도 많이 받는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신다. 제가 끈기 있는 스타일은 아닌데 포기도 귀찮아서 안 한다. 저는 게을러서 시키는 대로 해왔다. 이번에는 운이 너무 좋았다. 제 실력보다는 운이 엄청 좋은 것"이라고 대답하며 겸손한 미소를 보이기도.

앞선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고규필의 작품들을 봤는데 제가 알기로는 ‘범죄도시3’에서 맡은 역할은 지금껏 안 해봤더라. 소위 말하는 '양아치' 같은 캐릭터를 이번에 처음 소화했다. 그동안 그가 안 해본 거 같아서 초롱이로 제대로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다"라며 그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했음을 알린 바 있다.

1993년 영화 ‘키드캅’으로 데뷔한 아역 배우 출신인 고규필은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불멸의 이순신’, ‘한번 더 해피엔딩’, ‘38사기동대’, ‘그녀를 찾아줘’, ‘검법남녀’, ‘라이프 온 마스’, ‘열혈사제’, ‘배가본드’, ‘사랑의 불시착’, ‘홍천기’, ‘연모’ 등에 출연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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