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우크라 탄약지원 요청 속.. 네덜란드·EU·캐나다와 연쇄 국방장관 회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이종섭 국방장관, 협력 재확인
한국일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양자회담을 하기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종섭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네덜란드와 유럽연합(EU), 캐나다 국방 수장과 연쇄 회동을 갖고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EU가 맞닥뜨린 가장 큰 문제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국의 우크라이나 탄약 지원 요청도 의제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3일(현지시간)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만나 한반도 및 역내 안보정세와 한-EU 국방ㆍ안보협력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양 장관은 우리 해군 청해부대가 EU 대해적 작전 ‘아탈란타 작전’에 참여해 해양안보 협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해양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동의했다.

한국과 EU가 맞닥뜨린 역내 위협도 의제에 올랐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북한의 위협 억제 및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EU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지역안보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회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탄약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해당 의제를 논의하지 않았으며 보렐 대표의 일방적 발언이었다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보렐 고위대표와의 회담에 앞서 카이사 올롱런 네덜란드 국방장관과 만났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 및 국방교류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양국 간 사이버 분야 협력 강화도 논의됐다. 네덜란드가 주최하는 국제 사이버대회 ‘사이버넷’에서 우리 군이 2년 연속 우승한 점을 거론하면서다.

이 장관은 다가오는 서울안보대화(SDD)와 한-유엔사 국방장관회담 등 주요행사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롱런 장관은 양국 간 방산협력 양해각서(MOU)가 곧 체결된다며 “양국 간 방산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또 어니타 어낸드 캐나다 국방장관과도 양자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대북제재 이행 및 유엔사 임무 등 국방·안보 분야에서 그간 긴밀히 공조해 왔음을 평가하고, 방위산업 등 향후 협력의 외연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또 SDD와 한-유엔사 국방장관회담, 캐나다가 개최하는 헬리팩스 국제안보포럼 등에서 국방분야 고위급 교류 모멘텀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싱가포르=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