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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반격 개시 준비됐다”···무기 추가 공급·나토 가입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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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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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솔직히 말해 완전히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계절적으로 ‘진흙탕 철’을 지나 땅이 굳어지고, 서방이 지원한 무기가 배치되면서 대반격의 조건 또한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몇주 동안 러시아의 탄약고나 물자 수송로, 연료 창고 등에 대한 공세를 이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선에서 러시아의 제공권을 인정하면서, 이는 대반격시 “많은 병사들이 죽을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공급하는 무기를 더 많이 확보하길 원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크라이나는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갖고 싶은 것이 있긴 하지만 몇달 동안을 기다릴 순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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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의 주민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서부 르비우로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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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영토 약 20% 가량을 점령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저항하지 못한다면 “그 동물, 그 짐승은 정복을 위해 더 나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러시아군보다 “더 강하고 더 동기부여됐다”며 “약함을 위한 공간은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 문제가 명확히 다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부 회원국이 러시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신호를 보내주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가 이번에 참석할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에 더 많은 무기를 더 빠르게 공급해줄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보유한 2대 외에도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최대 50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영토 양도를 조건으로 하는 평화 회담에는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러한 국가(중국)가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지켜보기만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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