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적 시각으로 본 흥미로운 이슬람 문명사
종교 너머 도시 |
르네상스의 기초를 제공한 이슬람 문명이 꽃피운 도시들을 탐색한 흥미로운 책이 출간됐다.
한국외국어대 중동이슬람전략 교수(중동지역학 박사) 김수완씨가 <종교 너머 도시>(쑬딴스북 )를 펴냈다.
이 책은 종교적 공간으로서의 이슬람과 이슬람이 만든 도시라는 두 개의 축으로 서술되어 있다. 이슬람 도시들이 생성된 역사적 배경과 그 안에서 그 도시들이 이룬 문명을 만나고, 그 도시들이 어떻게 새로운 문명을 열었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이슬람 문명이 이룩한 도시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기 않는다. 이스탄불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전 세계 도시 중 ‘가장 도시다운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조차 중세 그리스어로‘ 도시의’,‘ 도시에서’라는 뜻이다. 중세 유럽인들은 ‘도시’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연스레 이스탄불을 떠올릴 정도였다고 한다. 기원전 7세기 중엽 사라이부르누라고 불리는 지역에 비자스가 이끄는 그리스 일족이 이주 정착하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지도자의 이름을 따서 비잔티온이라고 불리던 이 도시는 그 후 교역의 요충지로서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재물이 몰리는 천혜의 항구도시가 되었다. 그 덕분에 거리는 늘 페르시아, 아라비아, 이집트, 이탈리아, 러시아, 북유럽,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몰려온 상인들로 붐볐다. 바이킹들은 이곳을 ‘황금 수레’라고 부를 정도였다.”
이책은 서양 문명의 그림자에 묻혀 찬란함과 깊이가 퇴색되었지만, 인류문명에 크게 기여한 이슬람 도사들을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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