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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스웨덴 가입 반대’ 튀르키예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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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왼쪽)와 안니켄 후이트펠트 노르웨이 외교장관(오른쪽)이 1일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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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 협의를 위해 조만간 튀르키예를 방문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슬로에서 열린 나토외교장관 회의에서 이번 주 초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앙카라에 가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보장할 방법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대선이 마무리됐으므로 “대화와 절차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웨덴은 준비가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토비아스 빌스트롬 스웨덴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모든 약속을 이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나토외교장관 회의의 최대 현안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우리는 스웨덴의 가입 과정이 완료되도록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7월 전까지 완료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교부 장관도 7월11일 자국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스웨덴 국기가 게양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불참한 메블럿 카부소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스웨덴 외무장관에게 회신하는 형식으로 “스웨덴 친구들에게 보내는 아주 분명한 메시지, 약속을 이행하라. 테러와의 싸움에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라. 나머지는 뒤따를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날 <시엔엔>(CNN)은 “나토가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7월11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까지 스웨덴을 가입시키지 못하면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북한 등에게 나토의 분열이란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회원국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 나토 외교관은 <시엔엔>에 “이 시기를 놓치면 푸틴 같은 사람들에게 서방 동맹에 약한 고리가 있다는 걸 알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외교관은 시간이 지체될수록 “나토 동맹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력을 확인케 할 위험이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순간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스웨덴은 핀란드와 함께 오랜 중립 정책을 버리고 지난해 5월 공동으로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지난 3월 핀란드는 나토 가입에 성공했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대로 가입 승인이 미뤄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집단으로 규정한 쿠르드노동당(PKK)을 스웨덴이 돕고 있다며 스웨덴 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 나토에 새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한겨레

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가한 각국 외교장관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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