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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돈 벌면 끝? 운전자 보험 절판 들어간 대형 손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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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채널에 자부담 20% 이슈 셀링 포인트 제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GA 채널 판매에 혼선

"절판 마케팅 아니다, 소식지 재배포했다" 해명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DB손해보험이 실체도 없는 운전자보험 자부담 20% 이슈를 활용해 절판 마케팅에 들어갔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이달 대리점 소식지에 운전자보험 판매에 관한 주요 이슈를 담았다. 소식지는 보험사가 매월 자사의 상품 개정 혹은 판매 이슈를 정리해 GA에 제공하는 일종의 판매 가이드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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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의 법인보험대리점 소식지 [사진=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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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는 원수사의 GA 판매 담당 부서가 직접 만드는 탓에 해당 회사의 영업 기조로 여겨진다.

논란이 된 지점은 배포된 소식지 4페이지에 담긴 운전자보험 판매 전략이다. DB손보는 운전자보험에 자기부담금이 최대 20% 발생한다며 GA 설계사들에게 운전자보험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운전자보험 절판 이슈를 활용해 셀링 포인트를 잡으라고 권한 것이다.

문제는 운전자보험 자기부담금 신설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말 보도 설명 자료에서 운전자보험 자부담 신설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 역시 각 보험사에 확인해 운전자보험에 자부담을 신설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즉 DB손보는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이용해 운전자보험 절판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다만 DB손보는 소식지를 다시 만들어 배포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미 배포한 소식지로 정보를 접한 설계사들이 있는 만큼, 이를 진화하긴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소식지는 전자문서로 배포돼 회수할 수 없고, 구버전의 소식지를 접한 설계사들은 절판에 들어갈 수 있다.

일각에선 DB손보가 운전자보험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으려고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손보협회와 금융당국이 이미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밝혔는데도 절판 마케팅을 감행하는 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운전자보험 절판을 하려고 해당 내용을 소식지에 담은 건 아니다"라며 "논란의 소지가 있어서 소식지를 다시 만들어 GA에 배포했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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