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오슬로 외교장관회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나토 가입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추진 방향을 놓고는 나라마다 이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끝난 뒤 자국이 나토에 합류할 것이라는 회원국 차원의 '정치적 결정'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나토의 동유럽 회원국들도 이런 구상에 대체로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나토 주축인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언젠가는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 이상의 메시지 표명을 주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가입에 관한 정치적인 메시지보다는 자체 방어역량 강화 등 실질적 지원에 초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친러 행보를 보인 헝가리의 경우는 논의 자체에도 부정적이어서 "전쟁 중인 국가의 나토 가입 문제는 정상회의 의제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렇듯 엇갈리는 입장에 나토 개별 회원국과 우크라이나 간 양자 안보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선진 기술을 제공하는 이스라엘식 안보 협정에 관한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신뢰할 수 있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이슈가 다뤄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식 안전보장 모델 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나토는 외교장관들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달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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