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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단독]노원 상계주공3단지 정밀안전진단 통과… “2200가구 재건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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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가구가 넘는 서울 노원구의 상계주공3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의 상계주공3단지는 지난 30일 정밀안전진단 용역 발주 결과 E등급(44.2점)을 통보 받았다. 재건축을 추진하려면 정밀안전진단 A~E 등급 중 D등급(31~55점) 이하를 받아야 한다.

조선비즈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단지 전경./조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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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주공3단지는 노원역 4·7호선 더블역세권 단지로, 소형 면적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편이다. 9억원 미만의 매물이 많아 연 이자율 4%대의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고, 학원가와 가까워 대장 아파트로 불린다.

특히 2~3년 전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을 당시 2030세대들의 ‘영끌 매수세’가 컸다. 전용 58㎡가 2017년 5월 3억4500만원에서 2021년 8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최근에는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매도 호가도 조금씩 오르는 중이다. 전용 58㎡은 지난 3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같은 전용 면적 호가가 7억~7억3000만원대로 나와 있다. 실거래가에 비해 호가가 1억원 가까이 높은 셈이다. 전용 84㎡ 역시 지난해 12월엔 8억원에 거래됐는데, 최근엔 10억대 초반으로 호가가 형성돼 있다.

김경남 노원구 바른재건축재개발연합회 사무총장은 “상계주공 3단지의 경우 구청이 바로 앞에 있고 노원역 사거리를 끼고 있어서 초 역세권의 노원구 대장아파트라고 볼 수 있다”며 “평당 아파트 금액도 노원구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공사 선정을 논의중인 5단지와 이번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3단지를 제외하면 나머지 단지들은 아직 조합조차 구성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정부가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 등 재건축 관련 규제를 완화한 데다 노원구청과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재건축 추진에 나서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이후 안전진단통과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노원은 서울의 주요 노후아파트 밀집 지역이라는 점에서 여의도나 목동 등 처럼 자연스럽게 재건축 이슈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공급 방법이 재건축 아니면 딱히 없는 상황에서 (상계주공이) 역세권에 대단지 아파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건축 과정은 안전진단,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계획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철거 및 착공 순서로 진행된다. 즉 상계주공 3단지는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상계주공 단지 자체가 재건축으로 주목 받았던 곳이기 때문에 안전진단 마지막 과정인 정밀안전진단 통과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오은선 기자(on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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