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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이제 스웨덴 나토 가입시킬 때” 튀르키예에 압박 높이는 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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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나토 외교장관 회의 불참

한겨레

지난 30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오른쪽)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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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반대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미국 등 서방은 “이제 스웨덴을 가입시킬 때”라며 튀르키예를 적극 압박하고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각)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튀르키예가 반대를 철회할 때”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 조심스레 낙관론을 표하며 “오는 7월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때까지 결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1일부터 이틀간 오슬로에서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 전날 이처럼 강조하며 튀르키예의 결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가 7월 나토 정상회의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공식 장관 회의에 불참하는 데 대해 각종 추측이 무성하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주 튀르키예가 의회 구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메시지로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30일 튀르키예에 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을 마무리 지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스웨덴에서 울프 크리스터손 스웨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유럽안보에 필수적”이라며 “가능한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튀르키예의 반대를 해결하기 위해 스웨덴은 이미 상당한 조처를 취했다”면서 “시간이 더 필요할 이유는 더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불참하는 튀르키예 외교장관 메블륏 차우쇼쇼을루와 전화 통화해 이 같은 내용을 직접 밝히며 압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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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스웨덴 룰레오에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이 울프 크리스터손 스웨덴 총리(오른쪽)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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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스웨덴과 핀란드는 오랜 중립 정책을 버리고 지난해 5월 공동으로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지난 3월 핀란드는 나토 가입에 성공했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대로 가입 승인이 미뤄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집단으로 규정한 쿠르드노동당(PKK)을 스웨덴이 돕고 있다며 스웨덴 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 나토에 새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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