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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5분만에 신용대출 갈아탄다…금융권 “고객 잡아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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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개시

금융플랫폼·은행 앱서 비교·이동

금융위 “12월부터 주담대 추가”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31일부터 가동된다. 금융플랫폼과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대출 갈아타기’가 시작되면서 금융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계일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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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31일부터 대출비교 플랫폼 및 은행·저축은행·카드·캐피탈 등 금융회사 앱을 통해 10억원 이하의 직장인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의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대출에서 새희망홀씨대출, 징검다리론, 햇살론 등 서민·중저신용자 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탈 수도 있다. 은행 19곳, 저축은행 18곳, 카드 7곳, 캐피탈 9곳 등 총 53개 금융회사의 대출상품이 대상이다.

온라인상에서 대출 상품을 비교한 뒤 갈아타기가 가능해졌다. 대출비교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통합 개인금융신용 정보)를 통해 기존 대출 확인 및 조건 비교 뒤 원하는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즉,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을 위해서는 금융 플랫폼 7개(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중 하나와 53개 금융회사 앱 중 하나 등 두 개가 필요하다. 바꿀 대출 상품을 결정한 상태라면, 금융회사 앱만 있으면 된다.

서비스 이용 시간은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이용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플랫폼 앱의 경우 각 플랫폼과 제휴를 맺은 금융회사들의 대출조건이 제시되므로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는 금융회사는 플랫폼별로 다를 수 있으며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의 경우 영업점 방문 뒤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앱 설치부터 결과 확인까지 서비스 이용시간은 대체로 15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한 대환대출도 12월에는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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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최소 2영업일이 걸리던 대출 갈아타기 시점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금융업계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핀테크 업계는 빠른 대응에 나섰다. 토스가 사전에 개설한 ‘대출 갈아타기’ 신청에는 이날까지 39만7000명이 몰렸다. 뱅크샐러드는 대출 갈아타기 상품에 가입하면 0.1%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파이낸셜도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 오픈을 예고하고 모든 이용자에게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자 지원 포인트 티켓’을 제공한다. 은행권도 대환대출 플랫폼 맞춤형 상품을 준비 중이다. 금융위는 금융사당 연간 대환대출 한도를 일단 은행은 최대 4000억원, 저축은행 최대 3000억원 등으로 제한했다.

금융당국은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소비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도형·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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