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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도 제쳤다···인도 파이어볼트, 애플 이어 시장점유율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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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스마트워치 인도 공략, 가성비가 ‘무기’

이달 31일 출시 명품 외양 금속 제품 5만6000원

애플 신제품 ‘애플워치 8’ 10분의 1 가격에 판매

다양한 앱 구동 고성능 제품 경기 악화에 덜 팔려

경향신문

인도 스마트워치 제조사 파이어볼트가 자사 홈페이지에 글로벌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2위 업체라는 점을 광고하고 있다. 파이어볼트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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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 인도 파이어볼트가 혜성처럼 떠올랐다. 특유의 가성비를 무기로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제치고 애플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경기 악화로 높은 가격의 고성능 제품 판매가 주춤한 사이 보급형 제품으로 세계 최대 판매처인 인도 내수시장 공략에 성공한 데 따른 결과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인도 내 출하량 121% 증가했다. 인도는 전체 출하량의 26%를 차지하며 북미를 제치고 지역별 스마트워치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파이어볼트는 지난해보다 외형적으로 3배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9%로 삼성전자를 추월해 2위이다. 선두를 달리는 애플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성장세가 무섭다. 파이어볼트는 홈페이지에 자사 스마트워치가 ‘5초마다 1대씩 팔린다’고 홍보 중이다.

파이어볼트는 이달 31일 명품시계 같은 외양을 가진 ‘퀀텀’ 모델을 출시한다. 1.28인치 HD 디스플레이에 128MB 메모리, 최대 7일까지 이용 가능한 350mAh 배터리, 수심 1m에서 30분간 방수 가능한 IP67 방수 기능을 자랑한다. 다양한 운동 모드와 심박수 측정, 수면과 산소포화도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한다.

파이어볼트는 “퀀텀은 현대 트렌드 세터를 위한 궁극의 패션 액세서리”라며 “금속 체인 스트랩은 안전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풀 컬러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이동 중에도 연결을 유지한다”고 소개했다. 출고가격은 현지 통화 기준 3499루피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5만6000원으로 ‘애플워치 8’(59만9000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파이어볼트 스마트워치 출하량의 약 40%가 2000루피(3만2000원) 가격대의 제품이라고 밝혔다. 대표작인 ‘닌자’ 모델의 경우 판매 가격이 1599루피로 한화로 2만5000원에 불과하다.

자체 운영체제(OS)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진 파이어볼트의 강점은 후발주자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점에 있다. 애플워치와 비슷한 사각형 스타일부터 갤럭시워치와 비슷한 원형 스타일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시계줄 역할을 하는 스트랩도 모델에 따라 가죽, 금속, 실리콘 등으로 여럿이다.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같은 고급 운영체제가 들어간 고성능 스마트워치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 부진으로 축소되고 있다. 애플의 올해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0% 줄었다. 1분기 출하량이 100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주력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15% 출하량이 증가했지만 다른 시장에서 물건이 잘 팔리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화웨이는 자국인 중국 시장에서조차 출하량이 14% 감소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스마트워치가 늘면서 기존 스마트밴드 시장도 대체하고 있다”며 “당분간 파이어볼트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오는 31일 인도 스마트워치 제조사 파이어볼트가 출시하는 ‘퀀텀’ 모델. 파이어볼트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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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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