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마와르' 영향으로 미국령 태평양 괌에 발이 묶인 한국 여행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외교부 신속대응팀 직원들이 29일 괌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출국 수속을 지원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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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태평양의 휴양지 괌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의 귀국이 29일 시작됐다. 지난 22일 폐쇄됐던 괌 하늘길이 일주일 만인 이날 열리면서 11편의 한국 국적기가 현지로 출발을 하면서다.
외교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9일 한국에서 괌으로 출발하는 우리 국적기는 총 11편으로 약 2500명 수송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진에어 LJ942편이 이날 오후 5시 10분께(현지시간) 괌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고 있으며, 제주항공과 티웨이 항공 여객기 등도 정상적으로 출발하고 있다.
앞서 외교부와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국적기 증편 및 증설을 협의했다. 이날 괌에서 출발하는 국적기 11편은 29~30일에 걸쳐 괌에 도착할 예정이며, 인천과 부산 등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6명으로 꾸려진 신속대응팀을 괌 현지로 파견했다. 김준 해외안전지킴센터장을 비롯한 직원 4명이 이날 오전 1차 신속대응팀으로 출발했고, 신속대응팀 단장인 정강 해외안전관리기획관 등 2명이 오후 추가로 괌으로 향했다.
이들은 괌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한국 관광객들의 출국 수속, 응급환자 대응, 현지 당국과 교섭 등을 지원한 뒤 한국 관광객들이 모두 귀국한 이후 철수할 예정이다.
괌 현지 교민들도 임시 대피소와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차량을 지원하는 등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을 도왔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탈출'이 시작됐지만, 아직 항공편을 배정받지 못해 가슴을 졸이는 이들도 있다. 태풍 마와르로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은 3400명에 달한 데 비해 29~30일 이틀간 국적기 11편을 통해 괌을 빠져나가는 관광객은 약 250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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