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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음극재 핵심 소재 천연흑연 75만톤 탄자니아서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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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탄자니아 회사와 25년 계약
천연흑연으로 음극재 만드는 포스코퓨처엠에 공급
한국일보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밸류체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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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FARU Graphite)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5년 동안 천연흑연을 총 75만 톤 공급받는 것으로 투자금만 1,000만 달러에 달한다.

파루 그라파이트는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이다. 남아 있는 광산 수명은 25년으로 이 기간 동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급받은 천연흑연은 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 회사인 포스코퓨처엠으로 공급된다.

흑연은 이차전지배터리의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소재인 만큼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35년 천연흑연의 수요는 지난해 대비 전 세계 공급량의 6.5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흑연 공급을 시작으로 친환경 자동차 산업 확장에 대응해 이차전지 원료 부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천연흑연 외에도 이차전지 음극 집전체에 사용되는 동박 등 중동·동남아·미국 등 전 세계 80여 개 파트너사와 함께 앞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차전지 소재 원료 공급 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포스코그룹 내 이차전지 소재 사업 공급망 체계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에 높은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원료에 대해 대체 공급망을 확보해 국가적 공급망 안정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국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광물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용 원료의 안정적 조달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 그룹의 이차전지사업 확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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