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범행 직전 데이트 폭력 신고를 접수해 A씨를 임의동행한 뒤 조사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시켰고 이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B씨(47)는 사고 당일인 이날 새벽 5시 40분께 A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했다. 경찰은 A씨·B씨와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A씨는 오전 6시 11분께, B씨는 오전 7시 7분께 귀가 조처했다. 이후 B씨가 지구대에서 나온 지 단 10분 만인 오전 7시 17분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 다툼이 있었던 걸로 파악하고 있으나 범행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A씨와 피해자 B씨는 혼인신고 없이 동거해온 사실혼 관계로 B씨의 모친과도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의식을 잃은 B씨를 렌터카에 태우고 달아났다가 범행 8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경기 파주시에서 붙잡혔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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