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킹그룹, '인태 미군 요충지' 괌에 악성코드 공격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킹 그룹이 미군의 인도·태평양지역 전진기지인 괌과 미국 내 다른 지역의 핵심적인 인프라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심고 디지털 감시 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이완 해협 유사시 괌이 미군의 요충지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상 상황시 중요한 통신을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현지시간 24일 중요 인프라 전반의 네트워크를 표적으로 삼는 사이버 행위자를 식별했으며 이 행위자는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별도 공지를 통해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해킹그룹 '볼트 타이푼'이 괌 등의 중요 시스템에 감시용 악성코드를 심었다고 전했습니다.

서버에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는 이 코드는 '웹 셀'로 불리는 악성 스크립트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주요 목적은 스파이 활동으로 보이지만, 방화벽을 뚫고 파괴적인 공격을 수행할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볼트 타이푼'은 2021년 중반부터 제조, 건설, 해양, 정부, 정보기술(IT), 교육 등과 관련된 기관을 표적으로 삼아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SA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잠재적 피해자들이 이 악성코드를 방지하고 제거하도록 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게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악성코드 침투가 중국의 정찰 풍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정보 수집 시스템의 일부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사진=NSA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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