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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7월 정상회의서 우크라군 '나토식 전환' 지원 합의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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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美싱크탱크 포럼서 "전쟁중엔 나토 가입 논의 대상 아냐" 재확인

'트럼프 재선된다면?' 질문엔 "회원국별 입장차에도 단결하는 게 중요"

연합뉴스

美싱크탱크 포럼 참석한 나토 사무총장
(브뤼셀=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인 독일마셜펀드 주최 포럼에서 "(정상회의 개최지인) 빌뉴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옛 소련식에서 나토식 표준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기 위한 다개년 지원 프로그램에 합의하기를 희망하고, 실제 합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3.5.24 photo@yna.co.kr [출처=독일마셜펀드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1개 회원국이 오는 7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나토식'으로 현대화하기 위한 지원 계획에 합의할 전망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 주최 포럼에서 "(정상회의 개최지인) 빌뉴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옛 소련식에서 나토식 표준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기 위한 다개년 지원 프로그램에 합의하기를 희망하고, 실제 합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군을 보면 굉장히 오래된 소련제 장비를 많이 갖고 있고, (서방 지원으로) 많은 나토식 장비도 사용 중"이라며 "이를 일관성 있게 하는 작업은 굉장히 중요하며, 목표는 나토군과 완벽하게 상호운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최근 미국 등 나토 회원국들이 공식화한 우크라이나 조종사 대상 F-16 전투기 훈련 방침을 예로 들면서 "조종 훈련이 시작되면 우크라이나의 상호 운용 능력이 확대되고, 나토에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이런 과정이 우크라이나가 희망하는 나토 가입 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견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다만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 가입'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나토 회원국이 되는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이제는 모두가 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독립적인 주권 국가로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가입 통로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의에도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모든 결정은 회원국 합의가 필요하므로 올해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에 관해 최종적인 결정이 무엇일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신중함을 견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의' 화상연설에서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 가입에 관한 '긍정적인 정치적 결정'을 채택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9년간 나토를 이끌고 오는 9월 말께 사임 예정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내년 미국 대선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후임 사무총장에게 해줄 조언'을 묻는 말에 "나토 수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이 동맹이 단결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국별 역사도, 지리도, 정치적 지도자도 다르기에 이것이 쉬웠던 적은 역대 한 번도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서로 간 입장차에도 서로를 지키고 방어하는 핵심 임무에 있어서는 늘 단합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나토 회원국인 다른 유럽 국가들이 방위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내 메시지는 아무리 미국이라 할지라도 우방과 동맹이 있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라는 점이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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