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물자 군부 승인 못 받아 일주일째 양곤 항에 묶여
미얀마 서부 시트웨를 강타한 사이클론 '모카' |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유엔은 사이클론 모카로 인한 미얀마 피해 복구에 3억3천300만 달러(약 4천400억 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 미얀마 상주 조정관 라마나단 발라크리슈난은 기존 인도주의적 지원 자금 중 2억1천100만 달러에 1억2천200만 달러를 추가해 총 3억3천300만 달러(약 4천400억 원)의 지원 자금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피해 지역에서 안전한 쉼터, 식량, 식수를 제공하고 수인성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간과 싸움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이클론 '모카'로 초토화된 로힝야족 난민촌 |
그러나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항에 이미 도착한 구호물자마저도 아직 군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일주일째 발이 묶여 있다.
유엔은 친, 카친, 라카인주와 사가잉, 마궤지역에서 피해를 본 160만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호 지원을 할 예정이다.
[그래픽] 사이클론 '모카' |
지난 14일에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와 방글라데시에 상륙한 시속 195㎞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사이클론 모카는 강풍과 폭풍해일, 폭우로 미얀마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군정이 접근을 제한하고 통제하고 있는 데다 통신이 두절된 곳도 많아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군정은 이번 사이클론 모카로 인해 148명이 희생됐다고 발표했으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라카인주에서만 431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455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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