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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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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반등 계기 마련…정제마진은 오르고 유가는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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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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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 수익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이 수익 구간까지 상승했고 유가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복합 정제마진은 5월 셋째주 들어 5달러 대를 넘어섰다. 이는 분기 정유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이자 분기 최고치다.

정유업계는 보통 수익을 내는 정제마진 분기점을 배럴당 4~5달러로 본다. 정제마진은 지난달 말 1달러 미만까지 하락한 뒤 4월 내 거의 연중 최저치인 2달러 대를 오갔다. 사실상 4월엔 석유제품을 팔아도 손해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정제마진은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인다. 둘째주 4달러 대에 근접한 데 이어 이번 주 들어 일 기준, 최고 7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수요 회복이 주 요인이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5월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를 4월 예상 대비 20만배럴/일 상향한 1억200만배럴/일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빠른 중국 내 석유제품 수요 증가를 근거로 제시했다. 중국의 정제처리량은 3월, 4월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인 1490만배럴/일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소비도 지난 3월,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3월 중국의 휘발유, 등·경유 소비는 각각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0%, +37%, +9% 증가했다.

미국의 휘발유 수요도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첫 주, 휘발유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했다. 재고는 최근 5년 평균치보다 7% 낮은 2억1970만 배럴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도 안정적 흐름을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이달, 배럴당 75달러 안팎을 오가고 있다. 정유업계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본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재고차익이 발생하지만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석유제품 수요가 몰리면 정제마진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우호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지만 업계는 지속성에 주목했다.

정유사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한동안 최저 수준인 2달러대를 유지했고 지난달 말엔 0달러대에 진입하기도 했었다”면서 “이제 막 침체 국면을 벗어난 상황으로 휴가 시즌 등을 맞아 당분간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만 정제마진, 국제유가에 따라 업황 변동성이 큰 만큼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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