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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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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기반 NFT' 고속 성장…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완화[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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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오디널스' 등장으로 비트코인 기반 NFT 발행 가능해져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늘어 가격 변동성 감소

뉴스1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삽화. 22.05.17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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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줄어든 비트코인 변동성…1% 소폭 상승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비트코인(BTC) 가격 변동성도 줄었다.

23일 오후 12시 25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13% 오른 3539만원대를 기록했다. 한 주 전보다는 1.43% 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새로 투자하는 투자자가 줄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는 늘어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일간 송금액은 40억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였던 130억달러보다 훨씬 낮아진 수준이다.

이는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위해' 거래소로 옮기는 등 비트코인을 이체하는 일이 줄었다는 의미다. 즉,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가 많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50포인트로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에서 100포인트까지의 수치로 가상자산 매수 수요를 나타내는 데이터다. 100포인트는 '극단적 탐욕'으로, 100포인트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높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기반 NFT'가 뜬다…거래액 이더리움 이은 2위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능 토큰(NFT)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3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비트코인 기반 NFT 거래액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NFT에 이은 2위로 올라섰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기반 NFT'는 존재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NFT를 발행할 수 있는 기술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NFT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토큰 발행 표준인 'ERC-721'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 때문에 이더리움 기반 NFT의 거래량이 독보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올해 1월 '오디널스 프로토콜'의 등장으로 상황은 바뀌었다. 오디널스는 비트코인 최소 단위인 '사토시'에 텍스트, 이미지, PDF, 영상 등 파일을 새기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NFT를 구현한 프로토콜이다.

오디널스 프로토콜은 등장 당시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다.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금융'이 아닌 다른 분야에 쓰이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에 오디널스가 비트코인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2월 유명 NFT 프로젝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 발행사로 잘 알려진 유가랩스가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이용해 비트코인 기반 NFT를 발행하면서 비트코인 기반 NFT의 거래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필리핀 SEC "제미니 파생상품은 '미등록 증권'…판매 금지"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의 글로벌 사업이 위기에 처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입김도 거세지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PSEC)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필리핀에서는 제미니의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생상품은 필리핀 법에선 '증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PSEC에 등록 절차를 거친 후 판매돼야 한다. 하지만 제미니는 필리핀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았다. 이에 제미니 파생상품은 필리핀 법상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됐다.

PSEC는 제미니의 파생상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사람은 최대 500만페소(약 1억1800만원)에 달하는 벌금 또는 최대 21년의 징역에 처한다고 밝혔다.

◇"미국, 한국·UAE에 가상자산 시장 주도권 빼앗길 수도"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호주, 스위스 등 국가에 가상자산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리포트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야신 엘먼드라(Yassine Elmandjra) 애널리스트는 분석의 배경으로 미국의 가상자산 유동성이 크게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리포트는 코인메트릭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비트코인 거래량이 지난 3월 하루 200억달러에서 최근 40억달러 안팎으로 75%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보다 바이낸스 같은 글로벌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더 높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가상자산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내 신규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의 배경으로 꼽혔다. 리포트는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이 기존 기업은 물론 가상자산 분야 신규 진입자들을 낙담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임원진은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진출 가능성을 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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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브리핑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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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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