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 압구정동 길거리에서, 한 남성 A 씨가 여성 B 씨 얼굴을 가격하는, 일명, '압구정 펀치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내용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7일 새벽 2시 45분쯤.
한 남성이 길에 서 있던 여성들 무리에 접근해 말을 겁니다.
[피해자 : '세 명이서 왔냐?' 뭐 그런 식으로 말을 걸었는데 좋게 죄송하다고 남자친구 있다고.]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연락처만이라도 알려 달라 물었고, 이마저도 거절하자 아예 주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문제는 불과 몇 미터 근처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남성의 일행에서 시작됐습니다.
[피해자 : 있는 줄도 몰랐던 웬 남자가 '**아' 이렇게 진짜 소리를 질러서 보고 '뭐 **?' 제가 이랬는데…]
갑자기 일행인 A 씨가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던 B 씨에게 달려가 주먹으로 얼굴을 친 겁니다.
A 씨의 한쪽 다리가 들릴 정도로 힘을 실은 채였습니다.
가격 직후, B 씨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피해자 : 정신을… 완전 까맸어요. 완전 까맸고 근데 소리는 들려. 언니는 울고 있고…]
배우를 꿈꾸던 연극영화과 출신 B 씨는 얼굴 뼈가 부러져 전치 6주 부상으로 인공 뼈 삽입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야 가해자를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B씨가 남성을 향해 담배 꽁초를 던진 게 폭행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되는 담배꽁초 버리는 장면, 방송 나가는 것에 '제가' 동의했다"며 "저는 담배꽁초를 길가에 던졌지, 가해자 친구에게 던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만에 하나 그랬다고 한들 가해자가 저를 폭행한 사실은 바뀌지 않고 정당화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