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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이슈 미술의 세계

김환기의 뉴욕시대 경매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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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케이옥션 5월 경매
김환기 추상 3점 출품
박수근 작품도 선보여


김환기(1913~1974)의 뉴욕시대는 달항아리를 비롯한 전통의 미를 담던 그의 화풍이 추상으로 변화해간 시기다. 재료를 살 돈이 부족했던 그는 뉴욕타임스 주말판의 기사가 없는 광고면을 골라 캔버스에 앞서 추상화와 점화를 실험하듯 그리곤 했다. 호암미술관에서 개막한 김환기 회고전 ‘한 점 하늘’을 통해서도 6점을 만날 수 있는 신문지 그림을 그는 200여점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기의 1968년작 신문지 그림 ‘무제’(57x37㎝·6000만~1억8000만원)가 경매에 나온다. 푸른색과 붉은색 색면의 분할을 균형있게 표현했다. 나란히 출품된 1967년작 ‘무제’(86x61㎝·2억~4억원)는 1970년대 전면점화가 완성되기 이전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고, 1970년대 제작된 점화 ‘무제’(58x28.5㎝·7000만~2억원)는 전면점화를 통해 한국적 서정을 표현했다.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 ‘그림 그리는 소녀들’(12.2x20.3㎝)도 나온다. 야외에서 미술수업 중인 소녀들을 그린 작품으로 가난한 시대에도 아이들의 옷만은 화사하다. 추정가는 2억8000만원에서 4억원.

31일 오후 4시 케이옥션에서 개최되는 5월 경매에 약 77억원 규모 105점이 출품된다. 박수근, 오지호, 이대원, 황염수, 권옥연 등 근대 주요 구상작가들의 작품을 선두로 한국 추상미술의 정수 김환기, 유영국, 윤형근, 이우환, 정창섭 등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또 이건용, 이강소, 전광영, 이배, 남춘모 등 1세대 단색화가들의 뒤를 이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후기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우환과 윤형근의 작품이 각각 4점, 이건용의 작품 3점, 이강소와 이배의 작품이 각각 2점씩 경매에 나온다.

해외 미술에서는 아모아코 보아포, 우고 론디노네, 줄리안 오피, 앤디 댄즐러, 시오타 치하루, 록카쿠 아야코 등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과 로버트 인디애나, 데이비드 호크니, 앤디 워홀, 알렉스 카츠, 줄리안 오피, 나라 요시토모의 에디션 작품도 골고루 출품되어 애호가들의 선택지를 다양하게 한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겸재 정선의 ‘산수인물도’(5800만~8000만원)와 송암 이시눌의 ‘경직도’(2000만~5000만원), ‘강화사층장’(4000만~8000만원), ‘먹감이층농’(400만~1500만원), ‘분청사기조화모란문장군’(2800만~5000만원), ‘분청사기조화어문편병’(2000만~5000만원) 등 회화 작품과 목기, 도자기가 골고루 출품된다.

매일경제

김환기의 신문지 그림 ‘무제’ [케이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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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수근 ‘그림 그리는 소녀들’ [케이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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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창열 ‘물방울 CSH70’ [케이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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