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21일 G7 방일 뒤 서울공항 통해 귀국
與 “실리외교 결실”·野 “尹, 기시다 참모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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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했다가 21일 오후 귀국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G7정상회의에 대해 ‘실리외교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홍보조연’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2박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에 따라 호주, 인도와 함께 초청국 자격을 얻은 총 3개의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했다. 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총 9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실리외교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노력이 이번 G7정상회의를 계기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다자회의에서 식량, 보건, 기후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G7과의 연대·협력을 통해 취약국과 개발도상국의 지원을 약속하여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보여줬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G7 인태지역 핵심국가들과의 연쇄적 양자회담으로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한일 두 정상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 공동 참배를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함께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며 양국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함께 가자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 이번 G7정상회의를 통해 드러난 세계 각국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평화와 미래번영을 위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방일 기간 동안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문제제기 전혀 없었다면서 ‘퍼주기 외교’를 넘어 ‘들러리 외교’였다고 혹평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자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부각하기는커녕 엑스트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이번 다자외교 무대는 ‘퍼주기 외교’를 넘어 ‘들러리 외교”에 그쳤다”고 평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대한민국은 심리적 G8 국가 반열에 올랐습니다’라던 여당의 주장이 무색할 만큼 윤 대통령은 주변으로 밀려났다”며 “G7 정상회의는 우리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확산시킬 수 있는 절호의 자리였지만 윤 대통령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수산물 문제에 침묵하며 일본의 후쿠시마 홍보에 조연으로 머물렀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한일·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굴종외교’라는 국민의 비판을 조금도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회담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짧은 시간,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을 뿐”이라고 평했다. 강 대변인은 또 한미일 3국 공조에 대해서도 “동북아에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시그널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참배에 대해선 “참배 자체는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도 “기시다 총리가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외면하면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의 참배에 대해 ‘용기 있는 행동’이라 평한 것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모습이 마치 기시다 총리의 참모를 보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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