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정상회의 전후로 회원국 정상 대부분 만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5.20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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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 차인 20일에도 인도·영국·이탈리아 정상 등과 연쇄 회담을 진행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우리 측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배석했고, 인도 측에선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자리했다. 이번 정상회담 올해 우리나라와 인도의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첫 대면 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인도가 연대해 지역과 세계 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고, 모디 총리도 공감을 표하면서 “양국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특히 두 정상은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를 포함한 방산 협력은 물론, 디지털, 바이오헬스, 우주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양국의 교역을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개척하며 다가오는 50년을 준비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인도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 합당한 관세 부과 기준이 적용되도록 모디 총리의 관심을 요청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고위급 채널을 활성화하면서, 오는 9월 인도에서 개최되는 G20 계기에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영국 정상회담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5.20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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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차례로 만났다. 먼저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단체사진 촬영 후,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약식 환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해 1만3000명 이상이 대피하고 최소 14명이 사망하는 등 커다란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사의를 표하고 재난 상황으로 당초 예정보다 조기 귀국하게 되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대통령과 정식 회담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수낵 영국 총리와 히로시마 시내에 있는 한 호텔에서 만나 “올해가 한영 교류 140주년”이라며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 포괄적이고 창조적인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수낵 총리는 “한국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고, 인도·태평양 지역은 전세계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며 “양자 관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증진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수낵 총리는 에너지, 무역, 방산, 미래기술, 반도체 등의 구체적 협력 분야를 꼽기도 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호주와 베트남 정상을 차례로 만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전후로 해서 회원국 정상들을 대부분 만난다. G7 정상회의 회원국은 미국,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로 구성돼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21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여기에 대통령실이 사실상 참가국 정상 대부분이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기에 추가적인 양자 회담 개최 가능성도 남아 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도 참석해 공개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에 따른 참관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여하기에 확대세션에는 참가할 수 있다. 식량·보건·개발·젠더 세션 및 기후·에너지·환경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이슈에 대한 전 세계의 협력 강화를 요청하고 우리나라 정부의 기여 확대 의사 등을 밝혔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기존 회원국 외에도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제도, 호주 등이 참관국으로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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