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기사의 날 택시 시위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오늘(20일) ‘민주기사의 날’ 차량 행진이 이어지는 등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시민행사가 이달말까지 계속된다.
20일 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5·18 공로자회는 이날 오후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민주기사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1980년 5월 20일 계엄군의 만행에 분노한 택시기사들이 무등경기장 앞과 광주역에 집결한 200여대의 택시를 몰고 금남로를 거쳐 도청까지 차량 시위를 벌인 날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택시 50여대 등 100여명이 참석해 무등경기장에서 금남로까지 차량 행진을 하며 5월 항쟁의 뜻을 기린다.
23일에는 광주 남구 효천역 광장에서 ‘1980-2023 그날의 기억을 잇다’를 주제로 5·18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송암동·효천역 일대는 5월 항쟁 당시 광주 외곽 봉쇄 작전을 하던 계엄군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학살한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부대 이동 중이던 계엄군끼리 서로 시민군으로 오인해 교전을 벌여 사상자가 발생하자 보복성 학살이 자행됐다.
추모제는 당시 계엄군의 만행으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43주년 특별기획사업은 광주가 아닌 대구, 울산, 충북, 서울 등 타지역 4곳에서 각각 열려, 지역 기념행사와 연계한 마당극이나 공연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알린다.
광주에서는 25일부터 26일 이틀간 광주 동구 민들레소극장에서 오월연극 ‘버스킹 버스’가 무대에 올려진다.
광주 518번 버스 노선 곳곳에 깃들어있는 80년 5월 당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극이다.
27일에는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5·18 부상자회 주관으로 부활제가 열린다.
이날은 5월 항쟁 당시 계엄군이 전남도청을 사수하고 있던 시민군을 무력 진압해 10일간의 5·18 항쟁이 종료된 날이다.
윤상원 열사를 비롯해 전남도청을 사수하고 있던 시민군 16명이 계엄군이 쏜 총탄에 숨졌다.
또, YMCA 등 인근에 있던 시민군을 포함하면 이 일대에서 2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활제는 당시 산화한 영령을 추모하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84년 이후 해마다 열리고 있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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