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 시국법회 1차 야단법석’ 개최
지난 2008년 8월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대회’. 사진 신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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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엔지오(NGO)들이 20일 오후 3시 서울시청~숭례문 대로에서 ‘사대매국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퇴진과 천만 불자 참회를 위한 범국민 시국법회 1차 야단법석’을 연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시국선언문에서 “미국 앞에 굽신거리고 일본 앞에 쩔쩔매며 나라의 미래를 팔아먹고 다니는 사대매국정권, 경제는 침몰되고 정치는 실종되어 가는데 정적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검사독재정권,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사회적 약자들을 빨갱이로 몰아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극악무도한 무능정권, 윤석열검사독재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투쟁의 길에 부처님의 제자들도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 동안 정치 검사들과 결탁한 정치 승려들에 의해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탄생에 일조했던 대한민국 불교계는 스스로를 죽비로 내려치는 참회의 심정으로 천만불자들의 의지를 모아 천개의 연꽃 컵등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야단법석에 앞서 이들은 이날 오후 2시40분부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그리고 양회동 노동열사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식을 한다. 이 의식에서는 양희동 노동열사 관련 영상이 상영되고, 거리의 춤꾼 이삼헌의 살풀이 춤이 공연된다.
이어 오후 3시 본행사에서는 사물놀이팀 프롬코리아의 타악연주와 ‘우리도 부처님같이’ 합창으로 시작돼 공동준비위원장 박종린 불력회 대표법사가 경과 및 시국법회 계획을 발표하고, 평화의길 이사장 명진 스님이 시국법문을 한다.
이어 체코의 피아니스트 스타니슬라프 오소프스키의 <아리랑> 연주에 이어, 도정스님이 ‘윤석열 퇴진 비나리’를 낭송하며, 동국대 교법사 진우 스님과 이수영 전 만해불교청년회 회장이 시국선언문을 낭독한다. 행사는 제주 남선사 주지 도정스님의 발언과 참가자 전원이 ‘헌법 제1조’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를 합창하며 마무리한다.
불교계 시국법회는 6월24일 대구로 이어져 전국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08년 8월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대회’. 사진 이종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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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문>
1. 오늘 우리는 만해의 길을 나선다.
종교가 왜 정치에 관여하냐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3.1운동 당시 33인 민족대표 모두 종교인이었다. 암울한 시대에 등불을 들고 길을 밝히는 것은 종교인의 의무다. 모두가 침묵할 때 진실을 외치는 것은 종교인의 사명이다.
3.1운동 당시 만해 한용운 스님은 기미독립선언서 공약 3장에서 이렇게 밝혔다.
하나. 오늘 우리의 이번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존영을 위한 민족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로운 정신을 발휘할 것이요,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
하나. 최후의 1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쾌히 발표하라.
하나. 일체의 행동은 무엇보다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의 주장과 태도를 어디까지나 떳떳하고 정당하게 하라.
오늘 우리는 만해스님의 길을 따라나선다. 제2의 독립운동을 벌인다는 각오로 윤석열 퇴진의 죽비를 든다. 오늘의 만해 정신은 미국에는 굽신하고 일본에는 쩔쩔매는 윤석열을 퇴진시키는 데 있다. 민생을 파탄내고 경제를 침몰시키는 무능한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가담해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반평화세력을 끝장내는 데 있다.
2.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현실은 참담하다.
대통령실이 도청 당해도 미국에 항의 한번 못했다. 항의는커녕 1년 동안 미국에서 무기를 18조 원어치나 사들였다. 문재인 정부 5년보다 7배나 더 많은 액수다. 미국 눈치만 보다 대중국 무역적자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보내 러시아의 반발을 사고, 양안 관계 발언으로 중국과 틀어져도 잘못한 게 없다고 한다. 이런 윤석열을 보면서 국민들은 통탄하고 있다. 바이든의 푸들, 글로벌 호구라는 웃음거리를 왜 우리 국민이 받아야 하는가.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해법은 또 어떤가. 윤석열은 일본의 사과와 배상 없이 한국 기업의 돈으로 해결하는 제3자 변제안을 내세웠다. 한마디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뒤바꾸어 버린 꼴이다. 또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하는데 따지지도 못한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도 ‘시찰단’을 보내 면죄부를 주려 한다. 120년 전 친일 매국노들도 탄복하고 갈 내선일체의 부활이다. 영업사원 1호가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는 비판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
3. 윤석열에게는 인간의 품격과 양심이 없다.
윤석열은 ‘바이든 날리면’에서 보듯 욕설을 하고도 사과할 줄 모른다. 오히려 국민의 듣기 실력을 따지고, 언론이 가짜뉴스를 만든다며 호통쳤다. 이태원 참사에서 보듯 인간의 아픔에 공감할 줄 모른다. 위패도 없고 영정도 없는 거짓 위령제에는 참석하면서 정작 통곡하는 유족은 만나주지도 않았다. 심지어 희생자들을 마약 범죄자 취급했다.
공정과 정의를 강조했지만, 행동은 정반대였다. 윤석열은 정적 제거를 위해 깡패처럼 수사권을 남용해왔다. 야당 대표는 300번 넘게 압수수색하고, 장모와 아내의 주가 조작과 논문 표절은 유야무야 넘어갔다. 국가 요직은 검사들이 죄다 차지했다. 협치는 사라지고 독선과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통령의 멘토라는 천공을 보라. 천공은 “대한민국은 노동자가 있으면 안 된다”는 허무맹랑한 발언을 했다. 그러자 대통령은 노조를 조직폭력배 취급했다. 이에 저항한 양회동 조합원이 분신해 끝내 사망했다. 온 국민을 범죄자 취급하는 검사독재,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4. 파사현정(破邪顯正)의 등불을 밝히려 거리에 선다.
불교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으로 불의에 항거해온 역사를 갖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력, 무대책, 무책임을 지켜본 우리는 더 이상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그가 대통령의 자리를 지키면 지킬수록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할 뿐이다. 하루빨리 내려오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이다.
또한 우리 불자들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참회한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강행한 승려대회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었다. 야당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을 문제 삼아 스님들의 63%가 반대하는데도 종단은 승려대회를 밀어붙였다. 그 결과 윤석열 정부가 근소한 표 차이로 탄생했다. 종교권력과 정치권력이 결탁한 최악의 사례다.
우리는 불교계가 윤석열 정권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을 깊이 참회한다.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윤석렬 퇴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이다.
5. 최후의 1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윤석열 퇴진에 나서자
부처님의 ‘전도선언’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수행자들이여, 많은 이들의 이익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세상을 연민하여 길을 떠나라!”
‘많은 이들의 이익과 행복’은 공익(共益)을 말한다. 세상을 연민하는 것도 세상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공익의 입장에 서는 것이다.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따라 대한민국 국민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나설 것이다.
오늘의 공익(共益)은 윤석열 퇴진이다. 우리는 윤석열의 퇴진을 위해 이웃 종교와 연대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과 함께 할 것이다.
불자여, 만해스님의 가르침대로 최후의 1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윤석열 퇴진을 위해 함께하자. 그것이 오늘 우리가 가야 할 불국정토의 길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외친다.
민생은 파탄, 경제는 침몰, 윤석열은 내려오라!
외교는 굴욕, 평화는 위기, 윤석열은 퇴진하라!
정치는 실종, 민중은 탄압, 윤석열을 탄핵하자!
2023년 5월 20일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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