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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치파오 · 기모노' 가상 아이템으로 돈 번다"…6백억 가로챈 사기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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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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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상 아이템을 구매하고 나중에 이를 되팔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400여 명으로부터 6백 억 여원을 가로챈 '폰지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 혐의로 피의자 1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가족 관계인 업체 대표와 부대표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P2P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하면서, 원금 및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설명회도 열고 회원들을 모집한 뒤, 각종 가상 아이템을 샀다가 일정 기간 이후에 되팔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당은 경기 용인시에 본사를 두고 수도권에 5개 지사를 운영했는데 치파오, 기모노, 드레스 등 투자 등급별로 구매할 수 있는 가상의 아이템을 먼저 구매하면 후순위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금액으로 팔 수 있다면서 수익이 보장된다고 피해자들에게 홍보했습니다.

또 향후 쇼핑몰, 게임사, 호텔, 여행사 등 많은 사업 부문을 확장하여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회원들을 안심시킨 뒤 회원들에게 신규 회원 유치 및 추가 투자를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은 대부분 일당의 급여나 선순위 투자자들의 이익배당금으로 사용되는 등 돌려막기식 영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동일한 피해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435명, 투자금 규모는 4천3백93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점차 투자자 유입이 줄어들자 환급 방식을 기존 현금에서 자체 발행한 코인으로 바꾸고 이 코인이 상장된 다른 코인의 시세에 연동되는 것처럼 속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가운데 675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했고 피의자들이 은닉한 범죄수익금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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