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마약을 구입해 몸에 숨기는 수법으로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던지기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에서 마약을 유통시켰는데, 구매자는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건물 우편함에 숨긴 뒤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이후 다른 남성이 우편함을 뒤적거리더니 물건을 챙겨갑니다.
이들이 거래한 건 베트남에서 싼값에 들여온 마약류 '케타민'이었습니다.
경찰은 베트남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총책 A 씨 등 10명을 검거하고, 이들로부터 마약을 산 투약자 64명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13명을 구속하고 밀수업자 3명에 대해서도 추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베트남에서 싼값에 마약류를 구입해 국내에 대량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A 씨의 친구인 밀수업자 B 씨는 5천여 명 투약분인 케타민 308g 등 시가 2억 3천만 원 상당의 마약을 다리 사이에 숨겨 들어오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을 밀수한 혐의로 압수영장 발부됐습니다. 휴대폰, 신체, 소지품 다 수색할 거예요.]
이들은 몰래 들여온 마약을 텔레그램을 통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과 부천·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 유통했는데, 구매자들의 나이는 10대 후반부터 60대 초반까지 다양했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2억 1천만 원을 압수하고 베트남 현지에 있는 최초 판매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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