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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슈 미술의 세계

박보균 "K컬처 지원하되 간섭 않는 '뒤에 있는 지휘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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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취임 1주년 간담회
"청와대, 베르사유 궁전처럼 만든다고 한 적 없어"
한국일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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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K컬처 성공을 위해 정부의 막후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16일 취임 1년을 맞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k컬처를 대한민국 대표적 브랜드 상품으로 만드는 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뒤에 있는 지휘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을 상징하는) K는 탁월함, 프리미엄을 의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최근 영화 산업의 어려움을 풀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경제력이나 군사력과 달리 문화는 매력으로 상대방 마음속에 스며들고 자리를 잡아야 오래간다"며 '문화매력국가'를 운영 철학으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K콘텐츠 산업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지난해 수출액이 한국의 대표적 수출 상품인 가전제품을 능가하는 130억 달러에 이른다"며 "앞으로 상승 곡선을 이어갈 K콘텐츠 산업의 정책적 지원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야별로는 OTT와 영화 산업을 핵심 분야로 규정하고 "6월 초쯤 영화산업 진흥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방미 일정 중 이뤄진 한미 문화 교류와 협력을 위한 미국 스미스소니언재단과의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영화산업 분야의 양국 교류를 위한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지난해 7월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소장 미술품 공개 등 복합공간으로서 청와대 활용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청와대 영빈관이 잇따라 국빈 만찬장으로 활용되면서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영빈관의 전통적 기능과 국민 관람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청와대 활용의 모델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언급한 데 대한 경과를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건축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베르사유 궁전의 전시 원칙을 설명한 것뿐 청와대를 베르사유 궁전처럼 만들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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