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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휴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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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현지시간 13일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하면서 닷새간 이어져 온 무력 충돌이 일단락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9일부터 '방패와 화살' 작전을 통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대와 박격포 발사대 그리고 무기 제조와 저장고 등 371곳의 거점을 타격했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은 정보기관 신베트와 공조해 로켓 부대 사령관과 부사령관 등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 인사 6명을 정밀 타격해 제거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측도 10일부터 나흘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1천200여 발의 로켓을 쏘며 맞섰지만, 워낙 전력의 차가 심해 이번에도 가자지구의 피해만 극심했습니다.

닷새간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33명, 부상자는 160여 명에 달했으며, 940여 채의 건물이 붕괴 또는 파손됐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그 가운데 1명은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가자지구 노동자였습니다.

부상자는 69명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 5월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갈등이 촉발한 '10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무력 충돌이었습니다.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 측에 따르면 양측은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과 팔레스타인 주민 가옥 철거 중단 등의 휴전 조건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측이 요구했던 고위급 인사 암살 중단, 이스라엘 감옥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고위급 인사 카데르 아드난의 시신 반환,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의 날' 깃발 행진 취소 등의 조건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고위급 인사 표적 암살 중단을 약속했다는 게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측 주장이지만, 이스라엘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번 충돌의 기폭제가 된 이스라엘 감옥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도 없습니다.

이처럼 근본적인 갈등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전이 성사되면서, 언제든 양측이 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오는 18일에 돌아오는 '예루살렘의 날'에는 이스라엘의 우파 지지자 수만 명이 국기를 흔들며 성지인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행진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양측의 갈등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날은 이스라엘이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요르단에 속해있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해 병합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입장에서는 미래 독립 국가의 수도로 삼으려 하는 예루살렘을 빼앗긴 치욕스러운 날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집트의 휴전 중재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만약 이스라엘을 공격하거나 자극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타레크 셀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대변인도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어리석은 행동이나 암살행위는 반드시 반격을 부를 것이며, 그 책임은 시온주의자 적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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