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 정화 불가능해...세슘-137 감마선 2~6배
日 "어러 번 정화하면 방사능 물질 대부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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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올여름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해양 방류 하겠다고 알렸지만 정화시설의 안전성 여부를 두고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후쿠시마 원전에 저장된 오염수의 경우 70%가 방사능 기준치를 넘는다. 정화가 불가능한 삼중수소(트리튬)는 방사성 원소인 세슘-137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다핵종제거설비(ALPS) 등 파악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지난 13일 실무협의를 통해 시찰단 파견 일정, 시찰 항목들을 포함한 활동 범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시찰단의 방일은 이달 23~24일을 포함해 3박 4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시찰을 통해 일본의 방사능 핵종 분석 역량과 오염수 정화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및 방류시설 운영 상황 등을 직접 파악해 해양 방류 과정 전반의 안전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시찰에서 성능 측면에서 여전히 의심을 지우지 못한 ALPS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ALPS 성능 검증을 위해서는 결국 ALPS에서 처리된 오염수의 핵종 농도를 봐야 하는데 일본은 개별 국가의 오염수 안전성 검증은 불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영향으로 발생한 오염수를 ALPS로 정화해 지금까지 1068개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해저에서 방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日 "여러 번 정화하면 방사성 물질 제거"...그린피스 "삼중수소 내부 피폭 심각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서는 ALPS로 여러 차례 정화 처리 후 배출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오염수에 섞여 방류할 수 밖에 없다.
티머시 무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생물학과 교수는 지난달 서울에서 그린피스가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1950년대부터 2022년까지 발표된 관련 논문 250건을 보면 삼중수소에서 방출되는 베타선의 '생물학적 효과비'는 세슘-137 감마선의 2~6배다"라고 설명했다.
삼중수소 베타선의 경우 체내에 들어와도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어 내부 피폭이 심각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숀 버니 그린피스 동아시아 원자력 수석 전문위원도 "도쿄전력이 30년 내로 사고 원전 폐로와 오염수 방류 계획을 마친다는 것은 허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아주경제=정연우 기자 ynu@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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