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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포인트(p)가 인상될 때 현금 흐름 악화로 분기별 소비를 평균 0.49%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향후 대출금리의 상승이 지속되면 그로 인한 이자상환 부담 증가로 인해 자영업자와 저연령층에 대한 소비제약이 두드러져 이들의 연체위험을 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과 소비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잔액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올해 3월 연 5.01%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p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또한 3월 기준 연 3.71%로 전년 동기 대비 2.65%p 올랐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 약 3개월~1년가량의 시차가 존재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장금리와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하락하기 시작했으나, 잔액 기준 대출금리는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올해 3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인상 추이를 볼 때 당분간 잔액 기준 대출금리는 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금리 상승이 대출보유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을 가중시킴으로써 야기하는 소비 감소 효과를 코리아크레딧뷰(KCB) 표본자료를 이용해 추정했다. 추정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리가 1%p 인상될 때, 평균적으로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94%p 증가하며, 소비는 0.4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주의 특성에 따라 자영업자와 저연령일수록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감소율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DSR 상승폭이 급여소득자보다 크게 나타났다. 금리 1%p 인상 시 자영업자의 DSR 상승폭은 2.43%p로, 전체 평균(1.94%p)을 웃돌았다. 자영업자의 소비 감소율도 0.53%로, 전체 소비 감소율 0.49%보다 높게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금리 1%p 인상 시 39세 이하 청년층이 다른 연령대보다 소비를 더 많이 감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 1%p 인상 시 소비 감소율은 24세 이하 0.78%, 25~29세 0.74%, 30~39세 0.65%, 50~59세 0.43%, 60~64세 0.42%, 40~49세 0.33% 순이었다.
김현열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대출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그로 인한 이자상환 부담의 가중은 우리나라 민간소비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소비제약은 자영업자와 저연령층에게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계층의 소비 여력과 연체위험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이재영 기자 (ljy040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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