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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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오는 22일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EU가 공식 발표했다.
다나 스피난트 EU 집행위원회 부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U의 공식 양자 정상회담 시 행정부 수장인 집행위원장과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동시에 참석한다. 이에 따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함께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6월 영국 G7 정상회의 계기 현지에서 이뤄진 약식 회담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뒤 EU 지도부와 정식 회담을 갖는 건 처음이자, 2019년 취임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첫 방한이기도 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기후변화 대응, 통상 협력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 지원 장기화로 EU 내 탄약 고갈 등이 시급한 현안인 만큼 EU 지도부가 한국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필요성을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대(對)러시아 제재 강화 방안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북핵 이슈 및 북한 인권 현안과 관련한 양측 간 연대 방침도 정상회담 계기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매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도 5년 만에 공동제안국으로 복귀했다.
스피난트 부대변인은 의제와 관련해 "정상회담 준비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현 단계에서는 확답하기 어렵다"면서도 "한-EU 양자 협력에 중요한 광범위한 종류의 주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윤 대통령이 22일 샤를 미셸 상임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한은 한-EU 수교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EU와 경제, 보건, 과학기술 분야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를 심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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