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JTBC 여론조사] 집권 1년, '스윙보터' 무당층은 차기 총선에서 야당 쪽으로 기울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1년' JTBC 여론조사

5월 10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 1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집권 여당' 국민의힘은 이날,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 두 명의 중징계로 얼룩졌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각종 악재가 겹친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도 국민들의 평가는 냉랭합니다.

JTBC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고위는 김재원ㆍ태영호 최고위원의 징계가 개시된 점 등을 고려해 중단됐다가 10일 만에 다시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JTBC가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실시(지난 3~4일)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35.8%, 더불어민주당 29%.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무당층)은 26.9%로 상당히 많습니다.

지난해 2월 28일~3월 1일 대선 직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무당층은 15.5%였습니다. 대선 1주년을 맞아 지난 3월 5~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22.8%.

JTBC

〈자료=글로벌리서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정당의 지지율은 각종 의혹과 설화가 터질 때마다 엎치락뒤치락. 꾸준한 것은 정치권 자체에 대한 비호감 정서가 커지면서 견고한 무당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중도층에서 무당층 비율은 37.1%까지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내년 총선에서는 어느 정당 후보를 선택할까.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라는 응답은 41.4%.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7.1%. 오차범위 내(±3.1%P) 비슷합니다. 아예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4.9%.

JTBC

〈자료=글로벌리서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정당 모두 총력을 다해 공략하고 있는 '스윙보터' 무당층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2.1%,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8.9%입니다. 현재까지 무당층에선 정권 견제, 야당 후보 선택에 좀 더 쏠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당층 가운데 아예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4.4%에 달합니다.

김태영 글로벌리서치 상무는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앞서는데도, 총선 전망은 무당층과 중도층에서도 야당 지지가 우세하다"며 "민주당의 돈 봉투 게이트 등 국면에서도 야당 지지자를 여당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양당 모두 내부 악재로 반사이익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가운데 무당층이 증가하고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5월에 접어들면서도, 양당은 '비호감 정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 국민의힘에선 김재원ㆍ태영호 최고위원의 설화와 징계 악재까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책 정당의 면모를 보여줄 입법 추진도 번번이 제동이 걸립니다.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밀접하게 맞물려 여당 지지율은 함께 출렁입니다. 무엇보다 정치권에선 "'대통령-민주당'의 대립구도로, 집권 여당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당정도 자주 열고, 민생 행보도 자주 하겠다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노오력'에도, 안타까운 현재의 성적표입니다.

〈조사개요〉

조사의뢰 : JTBC

조사기관 : (주)글로벌리서치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조사일시 : 2023년 5월 3~4일(2일간)

조사방법 : 전화면접(무선 100%, 휴대전화 안심번호 사용)

응답률 : 10.6%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p

가중치 부여 방식 :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 가중, 2023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유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