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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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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이렇게 돈 번다”…SKT, ‘수익 모델·사업 전략’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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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프홈 수익 모델 제시
‘감성+지식’ AI 에이전트 6월 출시
AI 컴퍼니 전환, 국내외 협력 강화
자사주 매입 최적 시점 검토 중
“4이통사 6월 이후 구체화될 듯”


매일경제

SK텔레콤 모델이 이프홈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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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메타버스 사업의 수익화 모델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사업 전략과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 구상도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서는 최적의 시점을 검토 중이고 제4이동통신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메타버스 개인공간 ‘이프홈’ 수익모델 공개
양명석 SKT 메타버스CO담당은 10일 오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에 예정된 이프랜드 경제시스템 확대 계획은 아바타 공간 3D 모션 콘텐츠를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 노래방 유료입장권 등 프리미엄 기능 구매, 인플루언서 후원 기능 등을 메인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양 담당은 “이프홈 확산에 따라 개성을 표현하는 차별화된 아이템과 희소성 있는 아이템의 수요가 따를 것이고 이는 하반기 출시할 이프랜드 경제시스템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T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내에 개인화된 공간인 ‘이프홈’을 출시했다. 이프홈은 3D로 즐기는 메타버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 사용자는 이프홈을 통해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가상공간을 제작할 수 있다. 이 공간을 기반으로 소셜 활동도 가능하다. 올 하반기 안에 인앱 결제 기반의 콘텐츠 마켓 등을 통해 경제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양 담당은 “출시 초기지만 공간을 꾸미는 재미, 친구의 이프홈에 놀러가 구경하는 재미,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재미 등 서비스가 한 단계 진화했다는 긍정적인 바이럴이 나오고 있다”며 “나만의 공간과 그 안에서의 소셜 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서비스에 대한 애착과 반복 방문할 동인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아바타 코스튬 등 꾸미기 아이템과 같은 이프랜드 전용 콘텐츠에 대해 NFT화를 지원해 유명 크리에이터가 창작한 아이템이 NFT 형태로 거래되고 이것이 수익 창출로 이어져 또 다른 창작자가 유입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컴퍼니’ 전환, 투 트랙 전략 제시
SKT의 ‘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사업 방향도 제시됐다. SKT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고도화하면서도 국내·외 선도 기업과 협력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T는 AI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수년 전부터 축적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초거대 언어모델(LLM) 에이닷을 출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 왔다”며 “최근 화제의 중심인 새로운 AI 기술과 챗GPT 등이 나오고 있는 만큼 빅테크와의 협력 기반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해 이런 투 트랙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만든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SKT에 없던 기술을 지분 투자 형식으로 확보해서다. 양사는 감성과 지식을 모두 갖춘 초거대 언어모델을 다음 달 안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손인혁 SKT 에이닷개발담당은 “고객 니즈를 파악해 순차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며 “개인화된 홈 화면, UX 개편, 14세 미만 가입 허용 등 진입장벽 최소화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통신 사업자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로 ‘통화내용 브리핑’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손 담당은 “6월을 목표로 감성대화 AI 에이전트를 출시해 지식과 감성이 조화를 이룰 것”이라며 “텔코뿐만 아니라 전 세계 LLM·AI 빅테크들과 스케일 있는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자사주 매입 최적의 시점 고민 중”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최적의 시점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 CFO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자사주 매입이 단편적으로 시행되는 경우 일시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지만 중장기적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주주환원 정책 검토 과정에서 지속적인 자사주 정책이 가능할지 고민이 필요해 이 부분을 포괄해 이사회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자사주 부분이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제4이동통신사와 관련한 현 상황과 입장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권영상 SKT CR전략담당은 “정부가 추진하는 사안에 대해 사업자가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현재 상황은 다음 달에 신규 사업자 주파수 할당계획이 공고돼 있고 일부 사업자들이 검토하겠지만 정확한 상황은 할당 공고가 되는 6월 이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SKT는 이날 올 1분기 신사업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실제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 5.8% 증가한 3932억원, 3862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의 경우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전반에 걸쳐 양적 성장을 거뒀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클라우드 매출이 22.3% 증가했다.

SKT의 1분기 총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성장한 4조372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4% 증가한 4948억원을 기록했다.

무선통신 사업은 5G 가입자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선통신 사업도 IPTV·초고속 인터넷 순증 1위를 달성했다.

김 CFO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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