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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미술의 세계

내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니콜라 부리오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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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 15회 행사 기획
‘동시대 담론 형성’에 적합


매일경제

니콜라 부리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사진제공=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내년 9월에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58)가 선임됐다.

10일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대표 박양우)는 부리오 예술감독 선임은 창설 30주년에 맞춘 광주비엔날레가 비엔날레 본연의 미술 담론 형성의 장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는데 적임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부리오 감독은 그동안 ‘관계의 미학’(1998), ‘포스트프로덕션’(2002), ‘래디컨트’(2009), ‘포용: 자본세의 미학’(2020) 등 저서를 통해 미디어와 네트워크 등 기술 발전과 맞물려 상호 인간적인 관계와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기반을 둔 예술 실험과 실천 유형들을 집요하게 탐구하고 정립해왔다. 특히 그의 ‘관계의 미학’ 이론은 동시대 미술 영역에서 ‘관계’, ‘매개’, ‘참여’, ‘상호작용’ 등의 현상을 규정짓는 주요한 개념으로 거론된다.

그는 지난 2009년 테이트 트리엔날레, 2014년 타이페이 비엔날레, 2019년 이스탄불 비엔날레 등 대규모 전시를 기획했다. 1999년 팔레 드 도쿄를 공동 설립해 2006년까지 공동 디렉터를 맡았고, 2007~2010년 테이트 브리튼에서 굴벤키언 큐레이터로 재직했다. 지난해 국제적 큐레이터 조합인 래디컨츠(Radicants)를 설립하고, 베네치아 팔라초 볼라니에서 열린 ‘행성 B. 기후변화와 새로운 숭고함’이라는 그룹전도 기획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동시대를 대표하는 기획자인 니콜라 부리오가 선정됨에 따라 창설 30주년을 맞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비엔날레의 본질인 동시대 미술 담론 형성에 대한 진지한 형성을 통해 세계 문화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니콜라 부리오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비엔날레이자 1995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예술 행사 중 하나인 광주비엔날레에 기여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영화처럼 전시가 구성되어 관객을 다양한 ‘장면’으로 인도하고 광주 전역을 예술가들의 협업 공간으로 발굴하여 광주라는 도시 자체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는 14회 행사가 올해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지난 4월7일 개막해 7월 9일까지 광주 곳곳에서 열린다. 코로나19대확산으로 연기된 탓에 비엔날레 일정 정상화를 위해 내년에 다음 행사가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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