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 변호사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련의 미투 사건을 통해 성폭력은 폭력에 관한 문제, 인권에 관한 문제로 여야, 진영 논리에 따라 달리 평가될 수 없는 ‘인간의 존엄’에 관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진영 논리에 따라 이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18년 현직 검사의 미투 당시 사람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사회적 반향을 보면서 기존 성폭력 사건 특히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음을 그 후 이어진 미투 사건들을 통해 깨달았다"며 "현직 검사가 미투를 한 다음날 그 당시 여당 의원들이 즉각 흰 꽃을 들어 미투 피해자를 응원했지만 그 후 피해자 김지은이 살아있는 권력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상대로 미투를 했을 때 여당 의원들이 흰 꽃을 들었던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박원순 사건 피해자는 어떤가? 피소 사실 유출과정에 현직 여당의원이 언급되었었고, 피소사실을 알게 된 가해자가 무책임하게 죽음으로 도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채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며 "피해자에 대해 그 당시 여당 의원들은 단톡방에서 ‘아직 확인된 것이 없으니 피해 호소인으로 명명하는 것이 맞다’는 기괴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성폭력 사건에서 진영의 장막을 걷어 치워야 한다"며 "성폭력 피해자가 서 있어야 할 자리를 비틀어 놓은 정치인들이야말로 피해자를 향한 무수한 2차 가해에 대해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한 가해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