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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G7 정상회담

尹 “G7서 한미일회담 개최…워싱턴선언 이어 한미일 안보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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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 한미회담→방일 한일회담→국빈방미→기시다 답방
한미일 협력 강화 짚으며 자평…"1년 전 생각하면 외교·안보 큰 변화"
세일즈외교 성과도 내세워…"오일머니 국내투자로 글로벌 강소기업 도약"


이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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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이달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한미일정상회담 개최 예정을 밝히며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다음 주에 있을 G7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며 “지난달 국빈 방미 계기에 이끌어낸 워싱턴선언으로 한미 간에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 데 이어 한미일 안보 공조를 통해 역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연대를 보다 공고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월 일본을 방문해 한일회담을 열어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일단락 시켰고, 지난달에는 미국을 국빈방문 해 한미회담을 벌여 핵협의그룹(NCG) 마련을 통한 ‘핵 기반 안보협력’을 마련했다. 이달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답방해 두 달 만에 재차 한일회담을 열면서 ‘셔틀외교’가 본격화됐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이 초청되면서 한미일회담까지 이어지게 됐다.

윤 대통령은 “7일 기시다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는 12년 만에 대한민국을 양자 방문했다. 3월 16일 제 일본 방문으로 재개된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의 세월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두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한다면 한일 양국이 당면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회담 뒤 윤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혹독한 환경에서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우리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 파견, G7 정상회의 계기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위령비 한일 정상 참배 등 한일회담 결과를 언급하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한일 간에 이뤄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교류·협력하며 신뢰를 쌓아간다면 한일관계가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 부처는 한일회담에서 논의한 협력 사항들을 꼼꼼히 챙겨 국민이 그 혜택을 직·간접적으로 체감토록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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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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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안보 강화 성과들을 두고 “제가 대통령직에 취임한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외교·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도 없다”며 “취임 후 11일 만에 이뤄진 한미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이 실질적으로 재건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작년 6월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자유의 연대를 구축하고 이제 지역 안보에서 글로벌 안보 상황으로 바뀐 세계 안보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여러 나라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원전·반도체·공급망 분야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방산 수출 성과도 이뤄냈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세계 4대 수출국을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작년 9월에는 UN(유엔·국제연합) 총회와 뉴욕대에서 ‘뉴욕 구상’을 발표하고 디지털 공간에서의 새로운 규범 질서 수립과 아울러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과 디지털 ODA(공적개발원조)를 제안했다”며 “최근 미국 국빈방문 시에는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한 하버드 연설에서 자유를 침해하는 디지털 기술 악용을 막기 위한 세계 자유시민의 연대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세일즈외교’ 측면에선 “지난해 11월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계기에 약 40조 원에 달하는 26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 첫 성과로 올해 3월 약 9조3000억 원 규모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가졌다”며 “특히 올해 1월 UAE(아랍에미리트) 국빈방문에선 30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런 대규모 오일머니의 국내 투자를 통해 우리 유망 스타트업·벤처·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김윤호 기자 (ukno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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