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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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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승절 앞두고 우크라에 최대 규모 드론 공습…젤렌스키 "나치처럼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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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란제 드론 '샤헤드' 동원해 전역에 공습

전승절 앞두고 러시아 내 보안태세 강화

아시아투데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경찰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키이우의 주거용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사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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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러시아가 전승절 전날인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최대 규모의 무인기(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러시아군이 약 60대의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를 동원해 공습을 퍼부었으며, 이 가운데 36대는 키이우를 노렸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방공군이 키이우로 날아든 자폭 드론을 모두 격추했지만, 드론 파편에 일부 사회시설과 주거용 고층 건물이 파괴됐으며 최소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와 공군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하르키우, 헤르손, 미콜라이우, 오데사 지역을 중심으로 16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이 약 61건의 공습과 52건의 로켓 공격을 가해 전국에서 최소 3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승절을 앞두고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위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성명을 통해 "현대 러시아가 되살리고 있는 모든 낡은 악은 과거 나치가 그랬듯 패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량 학살뿐만 아니라 침략과 합병, 점령과 추방은 크렘린의 책임"이라며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승리, 우크라이나와 자유 세계의 승리로 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월 8일을 우크라이나에서 2차 세계대전 기념일로, 5월 9일을 유럽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1945년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정권의 항복을 받아낸 날인 전승절을 앞두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파괴공작)에 대비해 보안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매년 성대한 전승절 열병식으로 정권의 정통성과 군사력을 과시했지만, 올해는 10여개 지역에서 전승절 열병식이 취소됐다. 서부 탐보프주는 도시 중앙에 있는 레닌 광장에서 여는 전승절 행사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으며, 서부 트베리주는 전승절 당일 드론 사용금지 등 조치에 나섰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계획대로 열병식을 진행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행사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전승절 열병식 행사를 정부 웹사이트나 지역 TV채널 등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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