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스라엘군이 미사일로 알레포 공항을 공격해 시리아군 4명, 친이란 민병대원 3명이 사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앞서 국영 SANA 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군인 1명이 죽고 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지만, 이후 수습 작업이 이뤄지면서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SANA는 이스라엘이 1일 밤 11시 35분쯤 알레포 공항과 인근을 겨냥해 미사일을 쐈으며, 그 여파로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시리아 방공 미사일이 이스라엘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인권관측소는 알레포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나이라브 군 비행장과 사피레 군수공장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나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당국은 알레포 공항 운영이 언제 재개될지 즉각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7일과 22일에도 알레포 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한 바 있습니다.
3월 7일 공격 때는 3명이 숨졌고, 22일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가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공항 내 무기 창고가 파괴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몇 년 동안 시리아 정부군 통제 지역에서 최대 적성국인 이란과 연계됐다고 보는 목표물들을 공격해 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과 접한 시리아 국경 인근에 '친 이란' 무장 세력이 주둔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핵심 동맹으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때부터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장민성 기자(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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