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2달러(2.70%) 오른 배럴당 7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들어 유가는 1.40% 하락해 2주 연속 떨어졌다. 다만 4월 한 달간 유가는 1.47% 상승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여전히 유가는 박스권에 갇혀 방향성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은 미국의 원유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EI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원유 수요를 보여주는 미국 원유 및 석유 제품 공급량은 하루 1천999만7천배럴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완성차 휘발유 공급량도 하루 871만5천배럴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미국의 2월 원유 생산은 하루 1천250만배럴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 원유 수요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생산은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유가 랠리를 촉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결국 구제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진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은행과 사모펀드 그룹과 함께 해당 은행의 구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관재인으로 나서 은행의 자산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앞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처리 방식과 같은 것이다. 다만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는 이날 한때 50% 이상 하락했으며, 여전히 30% 이상 떨어진 상태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유가를 압박해온 퍼스트 리퍼블릭 사태가 당국의 구제로 간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약간 줄게 되며, 이는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VB의 파산으로 해당 사태가 다른 은행들에 대한 위기로 번지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꺾인 바 있다.
또한 다음 주부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하루 115만배럴 추가 감산이 시작되는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코메르츠방크는 하루 115만배럴의 감산이 다음 주 시작된다며 다만 해당 소식이 즉각적으로 유가를 밀어 올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텍사소 소재 엑손모빌 정제소 전경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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