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정부 임명 한전사장 공개 사퇴요구

박대출 정책위의장 원내회의서
“요금 올려달라며 자구노력 안해”

국민의힘이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한 정승일 한국전력공사사장에게 공개적 사퇴를 요구했다. 한전이 문재인 정부시절 방만경영을 방치해 놓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획기적 자구책을 내놓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전을 향해 “국민에게 전기요금을 올려달라고 하기 전에 최소한 염치 있는 수준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여러 차례 주문했음에도 아직도 직원들의 태양광 사업비리 의혹, 한국에너지공대 감사 은폐 의혹에 대한 반성은커녕 안이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박 의장은 “한전 사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 같다”며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승일(오른쪽)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민·당·정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2023.4.6 [한주형기자]

한전 영업손실은 지난 2021년 5조8465억 원에서 지난해 32조6552억 원으로 1년 새 5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한전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인건비 감축, 조직 인력 혁신,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및 국민 편익 제고 방안이 포함된 추가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장은 “한전이 근로자의 날 지원비로 직원들에게 10만원 상품권을 줬다 빼앗아서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한가한 ‘코끼리 비스킷’ 놀이나 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전은 오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지난 25일부터 직원들에게 온누리 상품권 10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후 이를 다시 회수하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6월 취임했다. 그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됐지만,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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