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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취한 듯 거리서 비틀…"여중생들, 감기약 20알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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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24일)는 10대 두 명이 거리에서 비틀거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감기약을 많이 먹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이어서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지러운 듯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는 학생.

한참 뒤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대며 일어납니다.

또 다른 학생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이다 벽을 붙잡고 겨우 자리에 앉습니다.

정신을 차리려는 듯 자신의 머리를 때리고 벽에 기대기도 합니다.

잠시 뒤 이를 본 한 남성이 어딘가에 전화하고 경찰이 도착해 학생들을 데려갑니다.

경찰이 학생들을 지구대로 데려가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한 명에게서는 음성이 다른 한 명에게서는 명확하게 음성 또는 양성을 판정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한 시간가량 이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지인들에게 자신들이 일본산 감기약을 먹었다고 얘기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휘청 휘청거리고 막 술 먹었나 해서 가서 물어봤죠. 감기약 먹었대요. 사진도 걔네가 저희한테 보여주기는 했었어요. 일본 기침약 이더라고요.]

이들이 복용했다고 말한 건 일본의 한 종합감기약.

이 약에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덱스트로메트로판' 성분도 들어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스무 알을 한꺼번에 삼켰다"며, "이 약을 한꺼번에 먹으면 몽롱해진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소변과 모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양지훈, 영산편집 : 이소영)
김지욱 기자(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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