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교민태운 비행기 사우디 도착 외신 오보 직접 대응
北도발 가능성에 美현지에서도 국내와 긴밀한 소통
대통령실은 24일 "조 실장이 수단에 있는 우리 교민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지휘 업무를 맡았다며, 상황이 마무리된 뒤 미국 국빈 방문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국가안보실이 컨트롤 타워로서 교민의 안전 확보를 지휘하고 있는 만큼 조 실장을 통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국가안보실로부터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진행 중인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간의 교전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보고 받고, 재외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하면서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하며 외교부와 국방부에 군용기 급파 등 대책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수단 내 상황을 보고 받고 "단 한 명의 국민도 남기지 말고 구출해 안전을 확보하라"며 우리 교민의 안전 확보를 거듭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지 교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육군과 공군의 최정예 특수부대를 수단 인근 지부티로 출격시켰다.
대통령실은 수단 교민 29명을 태운 비행기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착륙했다는 외신의 오보도 직접 바로잡았다. 현지 교민의 안전과 관련된 소식인 만큼 지휘를 맡은 대통령실이 직접 공지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알 아라비아TV는 이날 오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동북쪽으로 800여㎞ 떨어진 포트수단에서 한국인 29명을 태우고 이륙한 비행기가 제다 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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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미국 현지 숙소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우리 군과 실시간으로 긴밀히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지난달 16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도쿄 현지 호텔에 상황실 마련하고 합동참모본부 등 군 수뇌부에 특이사항과 후속 대응 등 상황 보고를 받은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1일 만난 기자가 '순방 중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대비 상황'을 묻자 "용산 본부와 현지 대통령이 계신 곳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대응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지시하는 시스템이 작동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이번 방미 기간 동안, 그리고 그 전후로 상정할 수 있는 북한의 도발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즉각 자동 대응할 수 있는 파트, 그리고 현지에서 추가로 파악해서 한미 정상이 협의하고 후속 지시할 수 있는 파트 등이 연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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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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