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 17%↑
사회적 거리 두기 제한이 모두 풀린 지난해 4월 18일 점심을 먹으러 나온 사람들로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붐비고 있다. 배우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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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숙박ㆍ여행 등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이 1년 전보다 늘어난 반면 비대면 판매 관련 업계 취업자는 줄었다. 거리 두기가 끝나고 일상이 돌아오면서 고용시장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제자리로 복귀하는 양상이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산업별 취업자 통계를 보면, 작년 하반기 일반 생활 및 숙박시설 운영업 취업자(15만7,000명)가 전년 동기(11만9,000명)보다 32.2%(3만8,000명)나 늘었다. 코로나19 불황으로 8,000명 줄었다가 크게 반등한 것이다. 확산 직전인 2019년 하반기(14만5,000명)에 비해서도 8.3%(1만2,000명)나 성장했다.
외식업 분야 고용은 2021년의 회복세를 이어갔다. 해당 기간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 취업자가 40만8,000명에서 47만9,000명으로 17.4%(7만1,000명) 급증해 2019년 하반기 규모(42만5,000명)를 추월했다. 음식점업 취업자도 156만3,000명에서 160만7,000명으로 2.8%(4만3,000명ㆍ반올림 오차) 늘어 전년도 하반기 상승세(1.2%)가 지속됐지만 아직 코로나 전 규모(172만3,000명)에는 미달하는 수치다.
작년 하반기 일자리가 증가세로 돌아선 업종에는 여행업도 있다. 여행사 및 기타 여행 보조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4만 명으로 3만2,000명이던 1년 전보다 25.0%(8,000명) 늘었다. 2021년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9,000명이 빠졌었다. 다만 2019년 하반기 고용 규모 6만3,000명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상태다.
이들과 달리 정상화가 반갑지 않은 ‘코로나 수혜’ 업종도 적지 않다. 감염 공포와 접촉 기피 분위기 속에 고용을 불린 무점포 소매업(매장 없이 통신ㆍ배달이나 노점, 자동판매기 등을 활용해 상품 판매)이 대표적이다. 2020년 하반기부터 1년 새 취업자가 1만4,000명 늘어 37만3,000명이 됐다가 이후 1년간 도로 1만2,000명 감소하는 바람에 작년 하반기 36만1,000명으로 위축됐다. 그러나 아직 2019년 하반기 수준(35만4,000명)까지는 아니다. 감염병 시국에 편승해 결과적으로 과거보다 산업 규모를 키우고 고용도 늘린 셈이다.
택배 물품 포장 관련 업종도 마찬가지다. 골판지, 종이 상자 및 종이 용기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작년 하반기 규모(4만 명)가 전년 동기(4만1,000명) 대비 2.4%(1,000명) 줄었지만, 코로나 직전(2019년 하반기 3만7,000명) 수준은 변함없이 상회한다.
세종=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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