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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Business Inside] 유가 인상에도 정유사들 울상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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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다시 비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추가 감산을 발표함에 따라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는 데 비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석유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제마진은 4월 초만 해도 6달러대에 있다 최근 3달러대로 추락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수송·운용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이다.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정유사들은 정제마진 손익 분기점을 4~5달러로 추산한다.

정유사들의 실적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증권가는 국내 정유 4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본다. 일부 회사의 영업익은 8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와 같은 호황기를 누리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정유 4사 영업익 합산이 총 15조원에 이르렀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다른 악재도 있다. 석유제품 도매가격 공개 관련 재심의도 업계 관심사다. 정부가 10여 년 만에 재추진하는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사업법(석대법)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국무총리실산하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에서 심의를 진행 중이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개정안은 일반 대리점과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도매가격을 공개하라는 것이 골자다. 이에 업계는 “도매가격은 영업비밀”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52호 (2023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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