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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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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내달 금리 인상 유력…지지 발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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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은 총재들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아…경제 버틸 힘 있다"

ECB 총재 "인플레와 싸움, 아직 갈 길 남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모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달 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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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촬영 김세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워싱턴DC 본부 건물 전경. 2015년 3월 13일 촬영. 전경 본관


◇ "경제가 아직까진 금리 인상에도 버틸 힘 남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은 잇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금융권 신용 불안 문제가 불거졌지만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경제가 버틸 힘이 남은 만큼 물가 잡기에 더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메스터 총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이루기 위해 연준의 기준금리가 5%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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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클리블랜드 연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그는 "아직은 경제가 금리 인상에 대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신의 초점이 인플레이션 하락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19일 장 마감 후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의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말했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연방준비은행(FRB)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물 거래 기업인 CME그룹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달 2~3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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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ECB총재
(프랑크푸르트 EPA=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2022.07.22 jsmoon@yna.co.kr


◇ 라가르드 "인플레, 우리 목표보다 너무 강해"

ECB 총재도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도 성향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20일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보다 너무 강하다"면서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아직 가야 할 길이 좀 더 남았다"고 말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ECB 목표 2%의 3배가 넘는다.

다음 달 4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또는 0.5%포인트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2%인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재검토할지에 대해 라가르드 총재는 가까운 미래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선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 가능하게 도달했는지 확인한 뒤 모든 종류의 의문을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 성향의 클라스 크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다음 달뿐 아니라 7월까지 계속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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