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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집안 책임진 서울 '가족돌봄청년' 900명…생계 · 주거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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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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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가족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는 청년이 900명으로 추정된다는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에 사는 14∼34세 청년과 청소년 2천9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900명이 가족돌봄청년, 이른바 '영케어러'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900명은 조사 항목 가운데 돌봄 대상자 존재 여부와 돌봄 여부 그리고 생계 부담 여부에 '긍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가족돌봄청년을 일정 규모 이상 대단위로 파악한 첫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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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900명 중 유형별로는 일반성인이 616명, 69%로 가장 많았고 중고등학생이 146명으로 16%, ,대학생 (108명, 12%), 학교 밖 청소년 (30명, 3%)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가족 구성은 부모 모두 있는 경우가 554명으로 62%, 한부모가정 281명으로 31%, 조손가정은 45명으로 5%, 부모 모두 없음은 20명으로 2% 순이었습니다.

한부모가정은 본인이 한부모이거나 한부모가정의 자녀인 경우를 포함합니다.

가족 중 돌봄 대상자는 (외)할머니 229명으로 28.2%, 아버지 212명 26.1%, 어머니 207명 25.5%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돌봄 대상자가 여러 명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은 조부모의 비중이, 대학생과 일반성인은 부모의 비중이 각각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응답자 개인 소득은 100만 원 미만이 409명 45%로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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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돌봄청년들은 돌봄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크다고 답했고 1점에서 5점까지 척도로 봤을 때 이는 각각 3.22점이었습니다.

그 뒤를 가족 구성원 간 관계(3.19점), 문화·여가 활동(3.17점), 기초생활 해결(3.13점) 등이 이었습니다.

필요한 외부 지원을 항목별로 구분하면 생계, 돌봄, 금융·사회·여가, 상담, 학습·취업 순으로 수요가 컸습니다.

하지만 지원 정책 인지도는 '전혀 모름' 또는 '잘 모름'이 76.4%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돌봄청년을 복지 대상으로 제도권 안에 들이고 발굴부터 정책 연계, 지원, 사례관리까지 단계별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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