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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에도…1분기 日 어패류 수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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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9일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탈핵 행동의 날’ 집회에서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환경단체 회원들이 정부의 핵 진흥 정책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하고 있음에도 올해 1분기 일본 어패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4858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0.9% 늘어난 수준인데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패류를 합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량 역시 15.0% 늘어나 7669t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11년 3월 지진 해일(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자 우리 정부는 같은 해 9월부터 후쿠시마를 포함한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이에 일본 어패류 수입은 2011년 1분기 7380만4000달러에서 2012년 1분기 2899만7000달러로 60.7% 급감한 바 있다. 2014년 1분기에는 1761만8000달러 규모로까지 줄었다.

이후 2000만~3000만달러대에서 증감을 거듭하다가 2020년 1분기(2319만9000달러)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역시 이어지고 있음에도 일본 어패류 수입이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전체 어패류 수입액은 14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 줄어들었으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증가했다.

전체 어패류 수입량 역시 34만9000t으로 6.2% 줄었지만,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5.0% 늘었다. 후쿠시마 원전 방류 이슈가 아직 수입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정서를 우려,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자칫 이명박 정부 초기 ‘광우병 사태’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정부 합동 설명자료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안전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며 “정보 공유를 포함해 처분 관련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지속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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