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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G7 정상회담

독일 환경장관, G7 회견서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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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환영한다고 할 수 없다”

G7 공동성명도 방류 관련 언급 안해

경향신문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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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주요 7개국(G7) 환경장관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환영 성명을 내려다 참가국 반대로 실패했다. 일본은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주요국이 오염수 방류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가 독일 측이 반발로 발언을 정정했다.

G7 환경장관들은 16일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원자로 폐로 작업의 꾸준한 진전, 과학적 증거에 기초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하는 일본의 투명한 노력을 환영한다”며 “IAEA의 독립적인 후쿠시마 원전 검증 절차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로 계획을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일본은 공동성명에 오염수 해양 방출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포함시키려 했으나 참가국의 반대로 일본 정부 의도대로 되지 못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공동성명의 의미에 대해 “오염수 바다 방출을 포함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일본의 투명성 대응이 환영 받았다”고 설명하다가 독일 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옆 자리에서 듣고 있던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장관이 독일의 탈원전 사실을 언급한 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노력에 비상한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오염수 방류에 관해서는 환영한다고 할 수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자신의 발언에 실수가 있었다며 정정해야 했다.

한편 독일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정을 기점으로 핵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다. 렘케 장관은 탈원전과 관련된 언론 기고문에서 “탈원전은 독일을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탈원전으로 더는 방사능에 고도로 오염된 핵폐기물이 생산되지 않는다는 점도 다행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은 2046년까지 핵폐기물 최종처리장을 건설해 고위험성 핵폐기물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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